2017. 9. 15. 15:45

영국 여행 후기(8일 ~ 9일차 - 리치몬드파크, 애비로드, 킹스크로스역, 테이트모던, 피시앤칩스(버로우마켓))

이날부터는 일정이 끝나서 자유시간이었지만
숙소를 옮겨야 해서 오전에는 방 안에서 노닥거리다가 12시 다 돼서 짐 싸서 나왔어요.
다음 숙소는 premier inn london putney bridge라는 곳이었어요.

이름에 걸맞게 다리 건너면 바로 딱 나오는 호텔인데
좀 오래 됐는지 외관이 많이 낡았어요 ^^;
그래도 내부는 깨끗하고 방도 넓은 방을 줬어요 ㅎㅎ
다만 위치 상으로 런던 시내에서는 좀 멀다는 단점이.

(퍼트니브릿지)

저녁에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런던에 체류하는 지인 집을 방문하기로 해서
뭐하고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다가
지도를 보니 가는 길에 리치몬드공원이라는 곳이 있네요.
런던 여행 검색할 때 어디서 이름을 봤는데... 싶어서 일단 가보기로 결정했는데
제가 런던 시내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어요 여기가!

이건 공원이라기보단 숲이라고 봐야 하는 광활한 지대에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예요.

눈 앞에서 커다란 사슴들이 풀 뜯다 뛰어다니는 걸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서울숲에서 사슴 보면 이런 느낌일지... 아직 안 가봤거든요)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시간만 많으면 하루 종일 죽치고 싶은 곳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 상으로는 1/10도 못 봤으니 규모가 그야말로 상상초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잠시 후에 폭우 작렬)
먹구름 말 나온 김에 쓰는 얘긴데,
영국날씨 영국날씨 하는데
진짜 이 나라는 일기예보의 의미가 없겠다 싶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가 내려서 우산이나 레인코트가 필수예요.
현지인들은 귀찮아서인지 걍 맞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네요 ㅎㅎ
이런 나라의 강수량이 우리나라의 반절이라니...

공원을 나와서 서비튼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했어요.
지인의 설명으로는 경기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런던은 너무 비싸서 여기로 오게 되었다고 했는데,
집이 노팅힐에서 보던 것 같이 멋진 주택이더라고요.
(지인이 달리 보이던...)
한국식 식사를 대접해서 불고기와 김치를 마음껏 먹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다음 날은 그동안 너무 무리해서 다리고 허리고 안 아픈 곳이 없는지라 적당히 돌아다니자는 생각으로 움직였습니다.
원래도 일정을 짜서 움직이진 않았지만 이 날은 진짜 즉흥적으로 돌아다녔어요.
먼저 파스를 사러 boots라는 생필품가게(우리나라의 올리브영과 동일)를 찾았는데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아서 당황 ㅡㅡ
다행히 맞은편에 또 가게가 있어서 파스를 사서 다리에 덕지덕지 붙이고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애비로드로 목표를 정했어요.
비틀즈의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장소,
애비로드 스튜디오가 있고 비틀즈 마지막 음반의 커버를 장식하는 횡단보도가 있는 그곳!

버스 내리는 곳을 놓쳐서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도로가 공사중이고 그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저기는 뭐지? 하고 가봤더니 거기가 그 애비로드의 횡단보도더라고요 ㅎㅎ

일행들끼리 온 사람들은 걷는 모습을 흉내내서 사진을 찍었는데
전 혼자 와서 아쉽지만 셀카로 만족.

다음으로 어딜 가볼까 하다가 킹즈크로스 역으로 갔어요.
여기는 런던도서관이 있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유명한 PLATFORM 9 3/4가 있는 해리포터의 명소이죠.
(런던도서관도 영화에 나오긴 하네요)

가보니 줄을 엄청 섰고 관리인들이 주위를 감시하면서 줄 옆으로 다가와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어요.
하긴 이렇게 안 하면 매일 폭동이 나겠죠 ^^;
전 굳이 바로 앞에서 마법봉 들고 사진 찍고 싶진 않아서 그냥 보는 걸로 만족.

(최대한 접근해서 한 컷 ㅎ)

그리고 나서 테이트모던을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그 전에 bread street kitchen이라는 고든램지가 운영하는 식당을 가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식당 검색해보면 죄다 싱가폴 소재 식당만 나오네요 그 글 쓴 사람들은 저 식당 이름이 식당이 위치한 거리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지은 거라는걸 알게 될지)
이런 레스토랑들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더라고요.
뭐 무작정 가서 대기 타면 먹을 수 있겠지만 말도 짧은데 가서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해서 걍 포기했어요 ㅡㅡ;
암튼 터덜터덜 다리 건너서 테이트모던으로 이동.
(밀레니엄브릿지라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테이트모던인데 전 식당 가려다 길을 바꾼거라 옆 다리로 건넜)

테이트모던은 원래 발전소였는데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한 거라고 하네요.
덕분에 관광명소가 되면서 지역경제가 같이 일어섰다나.
안에는 각종 그림들과 전시물들로 가득차있는데,
전 예술에 관심이 없어서 역시 휘리릭 돌고 ^^;

(백남준관이 따로 있습니다)
10층 전망대로 올라갔어요.
여기에서 편하게 런던 시내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시점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좋은 구경 잘 했어요.
근데 바람이 세고 영국 날씨가 서늘해서 좀 춥더군요.
(더 좋은 경치를 보려면 스카이타워라는 곳을 가야 한대요 전 귀찮아서 패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뭔가 저녁을 때워야 했는데,
정처없이 버로우마켓으로 걷다 보니
(식재료 팔기로 유명한 곳이래요 전 잘 몰랐지만 ㅎ 그냥 길거리 음식 많이 팔던걸 지나가면서 봐서 그걸 먹으러 간 간데)
어떤 피쉬앤칩스 가게가 2017년 선정 맛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네요!

피시앤칩스는 다른 블로그들이 설명을 더 잘 해놓았지만,
원래 어부들의 음식이고 그 협회같은게 있어서 매년 가장 맛이 좋은 집을 선정한대요.
암튼 런던에 왔는데 한 번도 안 먹어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 숙소에서 먹으려고 포장해서 샀어요.
(9파운드, 가게에서 먹으면 두 배로 비쌌음)
튀김이니 따뜻할 때 먹는게 제일 맛있을 것 같아서
뜯어서 약간 먹어보았는데
먹고 헛웃음이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영국음식 아~~~ 참 별로네요 ㅎ
이걸 싸들고 숙소 돌아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다행히 식고 나서도 맛이 그리 떨어지진 않아서(원래 맛이 없어서?) 맥주 안주삼아 해치웠다는... 양은 더럽게 많았네요 2인분 수준.)
2017. 9. 15. 15:25

영국 여행 후기(6일 ~ 7일차 - 국회의사당, 닐스야드, 노팅힐, 소호(차이나타운))

이 날은 일정을 마치고 업계 사람들이 모여서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국회는 함부로 안에 못 들어가는데,
관광의 도시 답게 국회 내부도 관광이 가능합니다.
다만 입장할 때 검문이 거의 입국심사 뺨쳐요.
(국회도서관 들어갈 때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더 나은 건지도?)
그리고 내부는 촬영금지입니다 아쉽게도.

(딱 여기까지가 촬영 가능한 한계)
내부 관광은 대충 할 수도 있지만 가이드 동반 관광을 할 수도 있는데 인당 거의 4만원 들어요.
대신 가이드가 설명을 어~~~~ㅁ청 잘 해줘요. 전 태반을 이해 못 했지만 ㅡㅡ
가이드 투어는 1시간 40분 걸리는데 저희는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1시간 조금 안 돼서 마쳤어요.
(계속 영어 들었으면 토 했을 듯)

그리고 나서 템즈강을 접한 홀로 이동해서 샴페인을 곁들인 스탠딩 파티를 갖고
(올리브 엄청 먹고 싶었는데 안주로 나와서 원없이 쳐묵했네요 일행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던...)
만찬장으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가격이 어땠을지...

(한 입 먹다가 급하게 찍은 사진 ㅎ 양고기 야들야들)
그리고 피곤해서 바로 취침.

다음날은 업무 일정을 소화하는 마지막 날이어서 가뿐하게 마무리 짓고 개인시간을 가졌어요.
먼저 코벤트가든을 지나서 닐스야드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거리로 따지면 100미터 남짓 하는 짧은 도로인데
가게들이 하나같이 특색이 있어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런더너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는데...
뭐 걍 그래요 ㅎ 사람 사는 곳이 뭐 다 똑같지 않나요.
어쨌든 유명한 곳이라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닐스야드를 나오면 몬머스거리가 나오고,
몬머스커피라는 유명한 커피숍이 나와요.
둘째날 여행 때 일행 중 한 명이 되게 유명한 커피숍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는데
일요일이라 아예 문을 닫았아서 못 마셔보고
다음 날 다른 곳에 있는 체인점을 찾아갔더니 영업시간이 6시까지라 문 닫았던 곳...

(메뉴가 시키자마자 나와서 사진 한 장 찍는데 그새 저를 부르는 직원)
플랫화이트라는 메뉴가 그렇게 인기 있대서 마셔봤는데,
전 커피는 무조건 블랙커피만 마시는 터라 아쉽게도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ㅠㅠ
(기회가 되면 에스프레소를 다시 마셔보고 싶었는데 이후 기회가 없었)

그 다음에는 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로 유명해진 노팅힐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포트벨로(?) 마켓을 찾아가봤는데 여긴 토요일만 연다네요 거리가 썰렁...
그래도 런던 제일의 부촌이라는 설명 답게 주택들이 하나하나 그림같이 예뻐서 돌아다니는 맛이 나는 지역이었습니다.
(어떤 집은 정원사까지 고용되어 있는걸 목격)

다 보고 나서 소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리젠트거리 말고 안쪽 골목을 탐방해보는게 목표.

돌아다니다 보니 외국사람이 명동 걸으면 딱 이 느낌 나겠다 싶었습니다.

(런던 사람들은 앉아있는걸 싫어하나봐요 길거리에 있는 펍마다 우르르르 몰려나와서 맥주 들고 서서 마심)

저녁을 먹으러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어요.
런던은 대부분의 가게들이 바깥에 메뉴와 가격을 표기해놔서 보기 편했는데,
가게들을 죽 훑고 있자니 다 거기서 거기 같아서 정하느라 많이 애먹었습니다.
어떤 특정 가게 하나가 줄이 한 50미터 서 있었는데(블럭 하나를 꺾어서 다음 블럭까지 줄이 줄줄)
대체 뭐길래 저렇게 줄을 섰는지 아직도 궁금하네요.
암튼 가게 찾아서 몇 바퀴 돌다 걍 제가 먹고 싶은 메뉴인 마파두부를 파는 집을 찾아서(안 파는 곳도 있어요)
들어가서 마파두부와 계란볶음밥을 시켰어요. 가격은 12파운드.

자리가 없어서 어떤 동양인과 합석을 했는데,
자꾸 영어로 말을 시키더라고요 ㅡㅡ
일본인이었는데 제가 마파두부 시키는 걸 보고 자국인인 줄 알았대요 ㅎ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라고.
자기 여자친구가 예전에 서울 살았다 제주 놀러 가봤다 열심히 말을 해주고
런던에서 파는 마파두부 중에 매콤한 요리는 절대 없다는 현지 고급정보(!)도 주고
(매운 거 못 먹는 식습관 반영인가...)
자기 메뉴 양이 많다며 닭요리 약간을 주고 갔어요. 땡큐 베리 머치.
(위 사진의 고기가 그 고기 ㅋ)

숙소 도착해서 다른 일행이 다음날 먼저 출국하게 돼서 숙소 근처 펍에 또 가서 맥주 두 잔을 마셨어요.
영국은 확실히 라거 종류보다 에일 종류가 맛있는 듯.
하이네켄 생맥주는 한국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 없네요.
현지 에일맥주는 에일류 안 좋아하는 저한테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었어요.
조촐한 작별자리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로 복귀해서 하루를 종료.
2017. 9. 15. 15:03

영국 여행 후기(4일 ~ 5일차 - 런던아이, 빅벤, 리젠트거리, 베이커가 221B, 하이드파크, 로이즈빌딩, 라이언킹)

이 날은 회사 업무를 마치고 나서 일행들을 따라서 버버리 아울렛을 갔어요.
이름이 버버리팩토리라는 걸 보니 예전에는 공장에서 나온 물건을 팔았었으려나...
그런데 부모님 사드릴 만한 물건도 안 보이고,
버버리코트는 제 체형에는 맞질 않네요 ㅡㄱㅡ 빌어먹을 백인 유전자...
그래서 일행들 쇼핑 마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혼자 다른 곳을 가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났네요.

저녁은 일행들과 숙소 근처 한국식당에서 먹었어요. 다들 며칠 안 돼서 영국요리에 환멸이... ㅋㅋ
근데 여기는 물가가 비싸요. 겁나 ㅎㅎ
한국식당에서 찌개 하나 먹는데 거의 10파운드 가까이 하네요. 스테이크 값이랑 큰 차이 안 남.
게다가 반찬을 시키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가요.
뭐 이게 외국에서는 당연하려나요... 외국 사람들이 한국식당 와서 놀랄 만 하겠더라고요.
암튼 그래서 반찬 하나 없이 순두부찌개를 시켰는데... 맛이 생각보다 좋아서 깜놀 ㅎ

밥 먹고 나서 나 혼자 좀 돌아다녀 보겠다고 하고 일행과 헤어졌어요.
여럿이서는 맘 편히 다니기 어렵고 저는 일단 여행 왔으니 시내 야경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먼저 간 곳은

런던아이!
한국에서 티켓 예약하려고 했는데 지인이 말리더라고요 야경 볼 거 아니면 별로라고.
영국은 여름 - 가을 초에는 해가 8시 가까이 돼야 지는데 런던아이는 훨씬 전에 운행이 끝나요.
겨울이면 야경을 볼 수 있겠지만...
암튼 높은 곳에서 런던 시내를 볼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으니 런던아이는 그냥 구경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보니 딱 전형적인 대관람차의 모습이랄까요.
멀리서 볼 때는 귀여운 인상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나름 거대한 모습.

런던아이를 지나치면 저 멀리 빅벤이 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한 부분인 시계탑인데 너무 유명해졌죠.
아쉽게도 현재는 공사 중이라 명물인 탑에서 나오는 종소리는 휴업 상태라고.

가까이서 보니 공사 중인게 확 들어오네요.
여길 찍고 도심의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피카딜리서커스로 이동했어요.

도착하니 광장에서 아련히 흘러나오는 데스파시토... 지금 유투브 1위라죠?
옆을 보니 건물이 죽 옆으로 이어진 도로가 보여요.

여기가 곡선 건물로 유명한 리젠트거리. 명품 쇼핑 거리로도 유명한 것 같아요 도로 끝까지 명품가게가 즐비하네요.

도로 끝은 옥스포드서커스라는 곳이 나오고(지하철 역 이름도 마찬가지)
구글맵을 보면 이 길 끝에 프레디머큐리 동상이 있다고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한 10분 걸었나,(옥스포드거리를 걸었는데 여기도 쇼핑의 거리인 듯 늦은 시간에도 연 상점들이 꽤 있었어요)
지도 상으로는 프레디머큐리 동상이 보여야 하는데 암만 찾아도 동상이 안 나와서 10여분을 헤매다 포기하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예전에는 동상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철거하고 다른게 생겼나봐요 ㅡㅡ+++
WTF 망할 구글맵
생각해보면 이게 저와 구글맵의 악연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 내내 구글맵 때문에 여러 고생을 했네요 ㅡㅡ;
이 사건으로 피로가 몸에 좍 몰려오는 바람에 오늘 여행은 이걸로 종료하고 숙소로 복귀.

다음 날은 일이 일찍 끝나서 낮부터 자유시간이 주어졌어요.
맨 처음 정한 목적지는 그 유명한 베이커 거리.
근데 구글맵으로 제 위치를 찾기 어려워서 역에서 내리고 나서 한참 뺑뺑이 돌다가
결국 거리에 걸린 이정표를 찾아서 이동 가능했습니다(망할 구글맵 22222222)

베이커 가 221B에 세워진 셜록홈즈 박물관.
옆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표를 끊고 줄 서서 입장해야 돼요.
원래는 안에 들어갈 생각으로 왔던 건데
생각해보면 실존 인물이 쓰던 물건을 전시한 것도 아닐 거고,
박물관 수준의 퀄리티가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냥 베이커 가를 온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기념품가게 내부만 촬영)

그 다음은 하이드파크로 이동.

(여긴 하이드파크 앞 광장. 어김없이 운동하는 사람이 있음)

원래 왕실 사냥터로 쓰이던 곳이라는 설명 답게 드넓기 그지 없는 공원을 보니
여의도공원 규모가 생각나면서 새삼 머릿속에서 서울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게 되네요.
그래도 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공원이라는 역할을 산이 대신 해주잖아요.
도심 내 남산이라는 매우 커다란 공원이 있는 셈이니.
암튼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하이드파크를 산책했습니다.

공원 가운데를 차지하는 연못(이라기엔 대형 저수지보다도 큰 규모)에는 여러 새들이 상주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잡습니다.

(연못 같나요? ㅎ)

그리고 일행들과 다시 만나서 로이즈 빌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교회 들어가서 찰칵. 영국은 곳곳에 오래된 교회가 많아요.)

영국은 아직까지 전 세계 외환거래의 40%가 이뤄지고 각종 은행, 보험회사들이 본거지를 갖는 세계 3대 금융도시기도 하죠.
(브렉시트의 여파로 이 지위가 좀 흔들거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어찌 될지.)
또한 보험업계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안 들을 수 없고 같이 일을 안 해볼 수 없는 로이즈 재보험 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해요.
(제 블로그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보험과 관련된 일을 해서... 일종의 성지순례죠 ^^;)

이 건물은 허가된 사람이 아니면 출입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외관은 무슨 발전소처럼 생겼네요.
보험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이건 뭐지 하면서 지나갈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는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하면 돼요.
각종 재보험사들이 부스에 자리잡고 일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저 이름을 알아보는 분이 있다면 뭔가 짠한 감정을 같이 느끼실 수 있으리라...)

(가운데가 계단이라 뻥 뚫렸어요)

여기는 꼭대기층에 있는 홀인데,
이 건물이 재건축을 해서 한 번 건물을 옮겼었는데
(처음엔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10층 돼요)
영국인이 하도 전통을 좋아하는 종족이다보니
이 방을 수천 블럭으로 해체해서 이사간 건물에 설치해놨다가
다시 이사올 때 또 해체해서 옮겨다 설치해 놓았다고 하네요.

로이즈빌딩을 나와서 뮤지컬을 보러 이동했어요.
가는 길에 코벤트가든이라는 곳을 지나갔는데,

유명한 시장이기도 하고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는 소개를 보긴 했지만
가니 진짜로 누군가 연주를 하고 있더라고요 ㅎ
시간이 빠듯해서 스쳐 지나가서 뮤지컬 표를 받으러 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표 받고 시간이 남아서 bill's라는 레스토랑 체인점을 이용했어요 나름 먹을 만 했음)

런던에서 뮤지컬은 꼭 봐야 한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긴가민가 하신 분 계시면
꼭 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합니다.
여러 유명한 뮤지컬들이 많은데 제가 본 건 라이온킹이예요.
당연히 영어로 공연을 할 거고, 개중 그나마 알아듣기 가장 쉬운 뮤지컬이랬는데
이건 뭐 도통 뭔 소린지 ㅡㅡ;;;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곡인 be prepared를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

뮤지컬 끝나고 일행의 요청으로 인해 다시 런던 야경을 즐기러 런던아이로 이동했어요.
(어제 갔다고 하면 실망할까봐 걍 같이 이동 ^^;)
뭐... 두 번 봐도 좋더군요.

(런던아이 옆에 있는 놀이기구. 회전목마도 있어요)
그 후 빅벤까지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근처 펍으로 가서 술 한잔을 했어요.
leman street tavern이라는 술집이었는데,
지역에서는 나름 괜찮은 곳인 듯?
생맥주들이 다 먹을 만 해서 좋았습니다.
몇 잔 마시고 급 피곤해져서 숙소 복귀해서 기절.
아마 이 날까지만 시차피로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2017. 9. 14. 11:17

영국 여행 후기(2일 ~ 3일차 - 버킹엄궁전, 그린파크, 피카딜리서커스, 포트넘앤메이슨, 내셔널갤러리, 트라팔가광장, 타워브릿지, 런던타워, 세인트폴대성당)

여독으로 인해서인지 잠을 설치다 느즈막히 깼어요.
일어나서 처음 한 일은 샤워와 속옷 손빨래...
일정 내내 저를 괴롭힌 손빨래...
담엔 걍 속옷을 바리바리 싸갈래요.
조식도 먹고 일행들과 함께 무작정 나왔어요.
시간이 10시 조금 넘어서 마침 11시에 근위병교대식이 있으니 그걸 보기로 하고 버킹엄궁전으로 이동.
런던은 지하철 타러 계단만 내려가면 인터넷이 끊겨요 ^^;
인터넷 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길을 찾을 거면 중간에 절대 어플을 종료하면 안 됩니다.

가는 길에 찍은 런던 시내 도로.
건물들이 대부분 지은지 오래된 듯한 고풍적인 느낌을 줘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길거리 가게들은 상당수가 문을 닫았어요.

버킹엄궁전 앞 광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역시 관광객들 코스는 다들 똑같)
한참 기다리고 있으니 근위대 행진이 시작됐어요.
거리가 짧아서 금방 끝남.

궁전 안으로 들어간 다음에 내부에서 교대식을 하는데,
뭐랄까... 군대에서 근무교대 하던 생각이 갑자기 나서 짠해졌네요;;;
사람들이 워낙 몰려서 중간에 말 탄 경찰들이 길 막지 말고 지나가라고 바쁘게 통제를 했어요.

더 볼게 없을 것 같아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이동.
런던에는 녹지가 엄청 많고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런던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좋은 쉼터가 돼요.
피크닉처럼 나와서 샌드위치 먹는 사람들도 많고
누워서 일광욕 하는 사람도 있고
조깅하는 사람도 있고...
조깅 하니 서양인들은 무슨 달리는게 취미인가,
공원이고 도로고 간에 운동복 입고 달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뭐해먹고 사는 사람들인지...
암튼 공원들이 하나같이 널찍해서 보기가 좋아요.

(st james park, green park가 붙어있는데 여긴 green park. 저 의자는 앉는데 돈 내야 돼요 상당히 비쌈)

이후 시내를 돌아보기로 하고 먼저 런던의 중심인 피카딜리서커스로 이동.
(저는 진짜로 태양의 서커스 뭐 그런 건줄 알았는데... 원형광장이라는 뜻이네요)

뭐랄까... 서울의 명동이나 광화문 같은 느낌?
멍하니 앉아있으면 근처에서 아티스트들이 길거리 공연도 하고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들 구경만 해도 좋은 곳이예요.
저희는 바쁜 관광객이니까 거리 구경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우연히 눈에 띈 건물이

한국인들에게 선물 사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포트넘 앤 메이슨 건물이 뙇!
일행들이 신나서 쇼핑하러 들어가버려서 저도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어요.
(저는 쇼핑이 영 관심이...)
그래도 관광차 들르기에도 손색 없는 곳!
지하1층부터 4층까지 있는데 4층은 식당이라 1~3층 정도만 구경하면 됩니다.
(참고로 영국은 1층이 0층이예요 첨 알았... 또는 G(ground)로 표시돼요)

(전 살게 없어서 furge라는 카라멜 비슷한 과자를 샀어요. 엄청 달아서 많이 못 먹음)

다 보고 나서 점심 먹을 때가 되었는데,
영국음식... 유명하죠 맛 없기로?
여긴 고기가 싸대서 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flat iron이라는 식당을 찾아갔어요.
(걍 식당 이름인 줄 알았는데 스테이크 이름이더라고요 촌놈 티냄)

요게 10파운드예요 맛도 좋음!
(나중에 마트 가보면 고기 가격에 눈 돌아가요 ㅎㅎ)

다음은 차이나타운을 잠시 둘러보고

(거리가 그닥 길진 않음. 식당만 가득 있는데 저렴한 걸로 인기를 끈다네요)
엠앤엠즈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했어요.
초콜렛 좋아하면 들어가서 한 번은 보셔야 할 곳.

그리고 나서 내셔널갤러리로 이동.
런던 관광 루트 소개에 빠지지 않는 많은 박물관들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죠.
세계 거장들의 그림이 많은데... 전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라 크게 감흥은 없더라고요.
그림에 관심 있으신 분은 오디오가이드 서비스 구매해서 보시면 엄청 좋대요(일행의 증언 ㅎㅎ)
그래도 렘브란트나 고흐같은 유명인의 그림을 보는건 나름 재미.

(램브란트 자화상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보통 보는데 몇 시간은 걸린다는데 저는 대충 돌아봐서 1시간 정도 걸렸어요.
(대충만 봐도 1시간..!)
그리고 발이 너무 아파서 더는 못 돌아다니겠다... 하고 나오니 앞에 트라팔가광장이 있네요.

(넬슨 동상... 어디선가 한 번씩은 봤을 법 한 그림이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녹초가 돼서 숙소로 이동했어요.
이왕 런던 온 김에 2층버스를 타보자! 라는 의견이 나와서 버스를 탑승.
길만 안 막히면 버스가 참 좋아요 길이 막히는게 문제지 ㅡㅡ
런던은 워낙 옛날부터 가꿔져온 도시라 도로가 2차선 아니면 1차선이예요 차 가지고 다닐 만한 곳이 못 됨.

(버스 2층에서 찰칵)
숙소로 돌아가니 6시 정도였는데 씻지도 못하고 바로 뻗어버렸어요 저녁이고 뭐고 다 거르고 쭉 잠;;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고

(전형적인 english breakfast... 이걸 10일 넘게 먹으니 물려서 혼남)

3일째부터 변비가 풀려서 화장실을 시원하게 봤습니다 ㅋ
출장을 왔으니 하루종일 업무를 보고,
저녁이 돼서 다시 일행들과 맛집을 찾다가 버거앤랍스터로 결정.
랍스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로 유명한 곳이예요.
근데 막상 가서 보니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많은 않은...
버거&랍스터 콤보는 30파운드가 넘었는데,
옆 사람 먹는걸 보니 양이 많을 것 같아서 걍 랍스터만 시켰어요.

맛은 좋아요 랍스터가 맛 없을 수가 없겠죠!
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같이 주는 감자튀김 꾸역꾸역 먹으면 배불러요 ㅎ

다 먹고 나서 늦게 온 일행이 아직 거리 구경을 못 했대서 런던 야경을 보기 위해 나왔어요.
가까운 런던브릿지를 건너서 타워브릿지를 통해 숙소로 가는 루트를 짜고 출발.

(저 멀리 보이는 타워브릿지)

죽 걸어서 타워브릿지 도착하니 어두워져서 제대로 야경이 나왔어요.

(이 시간이 되니 런던타워도 한결 멋지네요)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세인트폴대성당을 잠깐 보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

(전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의 성당이라는 얘기가 있네요 장엄한 이미지임)
여길 끝으로 하고 다들 녹초가 돼서 숙소로 돌아가서 쉬는 걸로 마쳤어요.
2017. 9. 13. 02:08

영국 여행 후기(1일차)

비행기가 칼같이 이륙해서 런던 도착하니 오후2시반.
낮에 출발해서 12시간을 비행했는데 낮이네요 전 4시간 초과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신기...
영국항공 후기는 귀국편까지 타고 몰아서 쓰기로 하고,
공항에서부터 내리자마자 엄청 헤맸어요;;;;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우는 관광객이 처음인가요)
그래도 첨에는 남들 따라가자 라는 생각으로 졸졸졸 잘 따라갔는데
출국심사장에서 어 여기 줄 없네 하고 들어갔다가 보니 여긴 내국인 전용.
옆에 조그맣게 non-eu 어쩌구 적혀있는 화살표 따라가니 사람들이 우르르 줄 서 있었습니다.
여기서만 거의 1시간30분 걸렸네요.
런던공항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출국심사를 빡세게 하는 나라래요.
저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다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냥 들여보낸다고...
질문 빡세게 할까 불안했는데 다행히 몇 마디 안 물어보고 들여보내더라고요.
여기 왜 왔냐 언제까지 있을 거냐 어디 묵을거냐 신분을 증명해라(!)(다행히 이건 출장 관련 영어 팜플렛이 있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서 두 개의 문 앞에서 헤매다
하나는 반입물건 신고를 하는 루트라는걸 깨닫고 아닌 쪽으로 나와서 지하철로 갔어요.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1. 히드로 익스프레스라는 기차를 탄다(패딩턴 역에 도착, 삼십몇파운드)
2. 택시를 탄다(그냥 택시는 한국 돈으로 10만원 꼴, 우버는 모르겠네요)
3. 지하철(underground)를 탄다
택시는 너무 비싸고 급행열차는 숙소 가는 시간 감안하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절약될 것 같지 않아서
걍 지하철 타러 갔습니다.
타기 전에 가져갔던 오이스터카드를 충전.

(지인이 빌려준 카드. 잔액은 잘 썼습니다 ㅎ)
충전하느라 버벅대니 뒤에 서있던 외국인이 답답한지 가르쳐 주더라고요 ^^;

지하철 타러 가는 길도 좀 빡세요 표지판 따라서 길 잘 찾아가다 보면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 보여요 그럼 잘 찾아온 것.

영국 지하철은 underground라고 부르는데 달리 tube라고도 불러요.
옛날에 만든 지하철이라 착굴 능력이 없어서 튜브 형태의 관을 집어놓었다나...
그래서 구식 지하철은 엄청 좁아요.
(사진은 셀카모드여서 패스... 캐리어 왕창 들고 타시면 잠시 난감하실 수 있습니다 ㅋ)

제가 처음 묵은 숙소는 premier inn london city aldgate 라는 곳이예요.

(체인점인듯 런던 곳곳에 이 마크가 달렸어요)

저길 찾아가려면 piccadilly 라인에서 district라인으로 갈아타야 되는데,
굳이 노선 이름을 적은 이유는
여기 지하철은 갈아타는거 되게 적응 안 돼요.
특히 earl's court라는 역은 세 개의 노선이 겹치고 그 중 한 노선은 이 역에서 자체적으로 세 개의 목적지가 갈리는데
제가 여기서 갈아타야 해서 멘붕 작렬.
동서를 막론하고 여행객들은 다들 우왕자왕 했었어요.
그래도 통빱으로다가 타는건 다들 또 잘 타게 되는 신기함.
아무튼 1시간반 가량 걸려서 호텔에 짐을 푸니 6시 조금 넘어서
남은 시간 동안 뭐라도 해야겠다는 압박감에 무작정 방에서 나왔어요.
호텔이 런던브릿지에서 가까워서 최종목적지를 거기로 잡고 구글맵 켜고 일단 걷기 시작했더니
근처에 waitrose라는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하나 나왔어요.
나중에 보니 런던은 이 waitrose, tesco 두 마트 체인이 가장 많더라고요.

여길 뒤로 하고 지도에 이상한 물구덩이가 보여서 걸어가봤더니
st katharine docks라는 곳이 나왔어요 비싸보이는 요트가 한가득!

다시 조금 걸었더니 드디어 처음 와봤지만 왠지 낮설지가 않은 장소, 타워브릿지가 나왔습니다.

첫 느낌은 장난감 같다?
템즈강이 한강보다 매우 좁아서 다리도 크지 않아요.
뭐 바로 밑에서 보면 크긴 합니다만...
그리고 런던 와서 첫 문화충돌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긴 저녁이면 여기저기 다 튀어나와서 맥주를 마셔대요 ^^;
커피 마시는 인구보다 맥주 마시는 인구가 월등히 높은게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니면 한 집 걸러 술집이 보이는데 커피숍은 잘 없어요.
암튼 다리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 한 잔 하고,

(여유로워보이는 사람들...)
바로 옆이 런던타워라길래 어슬렁 이동해서 잠깐 봤는데,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원래 가운데 타워 하나만 있을 때는 볼 만했는데
군사요새가 되다 보니 자꾸 바깥을 보강해서 이리 되었다고...
이렇게만 했는데 8시가 거의 다 돼서 숙소 복귀해서 좀 쉬고,
각기 출발했던 회사 사람들이 저녁 늦게 모두 도착해 다같이 술집을 찾아다녔는데
두 번째 문화충격, 일찍 문 닫는 술집이 겁나 많아요...
10시만 되도 닫기 바쁘니, 한국이 얼마나 술 먹기 좋은 나라인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간신히 늦게까지 하는 술집을 찾아서 간단히 생맥주를 마시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영국 펍에서 마신 기네스 생맥주. 한국에서 마시던 기네스는 칡즙이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