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9. 14:23

직장에서 발전이 없는 사람들의 유형


예전에 학교에서 개최한 취업캠프에 참여해서 이런저런 강의를 듣던 중

어떤 강좌에서 강사가 한 말이 있다.

'직장에서 가장 발전이 없는 사람은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이고

 그 다음은 주말을 기다리는 사람이고

 그 다음은 월급날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이후로는 미래를 준비해고 어쩌구 하는 말로 이어졌는데 이제는 별로 기억도 안 나고.

아무튼

나는 지금 최고로 발전이 없는 직장인이구나.



ps. 사실 발전이 없긴 없다. 왜 이렇게 책을 읽기가 싫은지 원.

독서클럽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참여해줄 사람이 없을게 뻔하니 슬픔.
2008. 11. 17. 14:07

회사에 들어와서 공감하게 된 것들


1. 메신저 대화명에 내 이름 박아넣기
  예전에 내 메신저 대화명은 saint♡tail♥이었는데, 입사해서 메신저를 쓰려니까 업무상 쓸 일이 '아주 가끔' 생겼다. 그 사람들한테 저 대화명을 보여주기가 좀 그래서 내 이름으로 바꿨다. 하지만 업무적으로 메신저를 쓸 일이 거의 없고, 있어도 내 또래 사람들이니까 요새는 굳이 내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2. 전화 통화시 내 이름을 대면서 받기
  이것도 예전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잘못 걸린 전화 내지는 스팸전화니까 '여보세요'로 받아도 별 상관이 없었는데, 요새는 거래처나 회사 상사한테 전화가 올 일이 생기므로 무조건 'XXX입니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받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영업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 싶은 대목.

3. 책 좀 읽자!
  올해에 내가 읽은 책이 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이다. 작년에 읽은 분량의 10분의 1도 안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책을 잘 안 읽게 된다. 주말에 뭐하냐 싶겠지만, 친구랑 약속 없이 집에 앉아있으면 그냥 쉬고 싶지 책을 펴고 싶지가 않다. 아님 만화책을 피거나. 이거 큰일이다. 근처 도서관이라도 강제로 나가봐야 하나.

4. 무기력증
  갓난아이는 하루에 200번 이상 웃고, 성인은 하루에 10번 안 웃는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웃음을 잃었나 하는 의심도 들지만, 실제로 세어본다면 하루에 웃는 횟수가 많아야 20번 정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갓난아이는 참 좋구나. 아무튼 웃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생각해보면 뭐, 일상이 재미가 없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나. 뭘 하고 싶은 의욕도 안 나고, 해야 할 일도 하기 싫고, 사람이 이렇게 도태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