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만들자!/먹거리(뭔가 몸에 좋은!)'에 해당되는 글 6건
- 2020.12.20 망한 라면 레시피 1
- 2020.08.19 부채살을 잔뜩 넣은 김치볶음밥
- 2020.07.15 남은 회를 이용한 매운탕라면 요리
- 2020.06.29 남은 족발 활용 요리(마파족발두부!)
- 2020.02.23 완제품 죽을 이용한 야채죽 요리
라면 끓일 때 보통 이것저것 막 때려넣는 걸 좋아하고
특히 변비 방지를 위해 채소를 많이 넣는 걸 선호하다 보니
라면 하나 넣고 3~4인분이 만들어지기 십상이네요.
지인들한테 말로만 하면 실감이 안 날 것 같아서
라면 끓일 때 마다 사진 찍어서 남겨보고자 합니다.
재료 : 라면 1봉지, 만가닥버섯 1팩, 냉이 반 봉지, 양파 1개, 다진마늘, 냉동 해산물 약간, 냉동 만두 4개

라면을 먼저 넣습니다.
나중에 넣으면 면발이 물에 안 닿아서 익지를 않아요 ㅡㅡ
짜게 안 먹으려고 스프는 3/4정도 넣고 대신 맛을 포기합니다.

버섯 1팩을 대충 물로 휘휘 씻고 넣습니다.

냉이도 물에 대충 씻고 가위로 잘라 넣습니다.

양파를 가위로 대충 썰어넣고 다진마늘 한 숟갈, 후추도 뿌려줍니다.

국물 맛을 위해 냉동해산물을 약간 집어넣고 마침 냉동고에 있던 만두도 넣어줬습니다.

물을 550ml 부었는데 전혀 티가 안 나네요. 암튼 끓이기 시작

슬슬 끓기 시작해서 달걀 2개 깨 넣고 휘저어줍니다.

최종 완성본.
물을 좀 더 졸였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불을 꺼서 밍밍한 냉이국 맛 나는 라면이었습니다 ^^;
친구가 소고기 세 덩이를 선물로 보내서
두 덩이는 스테이크로 구워서 맛있게 먹었는데
세 번이나 스테이크 해먹기는 좀 그래서
남은 부채살로 뭘 해먹으면 좋을까 고민해봤는데,
부채살이란 부위가 그닥 조리법이 많지 않더라고요 ^^;;
요리법 중에 찹스테이크는 소스를 안 갖고 있고 육전은 손 많이 가서 패스,
그러다 볶음밥이 눈에 띄어서 이거다! 하고 재료를 모았습니다.
재료 : 부채살 1팩(200g), 마늘 한 움큼, 아스파라거스&버섯 약간(스테이크에 가니쉬로 넣으려고 사둔 것), 냉동 김치볶음밥 1팩

먼저 마늘, 아스파라거스, 버섯을 적당히 잘라 넣습니다.
(부채살은 미리 키친타올로 싸서 물기 제거 중)

기름 두르고 중불에 마늘향 날 때 까지 달달 볶아줍니다.

부채살 투하하고 역시 중불에 익힙니다.
(약불에는 잘 안 익네요)

1분 조금 지나서 뒤집어줍니다.
마늘이 타지 않게 계속 뒤적거려주고요.

저는 레어를 좋아하므로 겉면만 익히고 바로 가위로 잘게 잘라 버립니다.
어차피 밥 볶으면 같이 익으니.

김치볶음밥을 넣고 계속 중불로 달달달 볶아줍니다.
(처음 요리할 때는 웤질을 못 했는데 점점 늘어가는 스킬에 뿌듯)

고기가 너무 익지 않는 시점에서 조리 완료!
부채살 육즙을 느끼면서 볶음밥을 먹으니 호사스럽네요.
조리시간 & 손길이 세 배나 늘은 것만 빼면......
광어회를 사왔는데 다른 사이드도 같이 샀더니 회만 반절이나 남았네요.
그릇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회는 하루이틀만 지나도 상한대서
다시 날것으로는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
매운탕 개념으로 끓여먹어 보기로 결정!

탕은 국물 맛으로 먹는 거니까 먼저 깊은 맛을 내주기 위해
파랑 마늘을 썰어서 기름에 볶습니다.

얼큰한 맛을 내주기 위해 고춧가루를 탈탈 붓고 다시 볶습니다.
(고추장이 없어서 고춧가루 많이 탄 건 안 비밀)

기름 향 팍팍 내준 후
애호박 1개, 바지락 1팩, 두부 1팩, 건표고버섯 한 줌, 파 송송, 다진마늘 한 숟갈,라면스프 1개를 집어넣습니다.

미나리 한 단 씻어서 썰어 넣은 순간 문제가 생긴 걸 느낍니다.
냄비 뚜껑 닫기도 벅참;;;

물 3컵(600ml) 붓고 팔팔 끓이다가 미나리 숨이 죽은 것 같아서 회를 털어넣었습니다.
냉동고에 굴림만두 남은게 있길래(3알) 같이 넣었습니다.

도무지 면을 넣을 공간이 안 보여서
진짜 횟집에서 매운탕 먹듯이 먼저 건더기를 건져 먹고 나중에 면을 넣고 끓이기로 결정.
고추장 없어도 나름 매운탕 느낌이 납니다.

열심히 회와 야채를 건져먹고 나서 면을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라면에 각종 재료 맛이 섞여 들어가서 요리같은 맛이 나네요.
회 남아서 처치 곤란하신 분들은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좋을 듯 해요~
전에 족발을 사서 집에서 혼자 먹은 적 있는데,
족발 1인분을 혼자 먹으려니 도저히 무리라서
3등분 해서 하나를 먹고 둘은 냉동실에 얼려버렸어요.
일단 한 덩이는 라면에 넣어서 돈코츠라면처럼 끓여 먹었고,
남은 족발 활용 요리가 뭐 있을지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불족발 90%, 족발볶음밥 X%, 나머지...
뭐 땡기는 게 없어서 어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집에 마침 부추 사둔게 있어서 찜을 해먹을 생각으로 다른 부재료 사러 마트 들렀는데
갑자기 두부가 눈에 들어와서 즉흥적으로 요리를 결정했습니다.
마파두부를 해서 족발을 같이 넣어먹자!
준비물

마파두부소스, 두부 1봉, 족발 한 덩이, 양배추, 부추
마파두부소스에서 추천하는 레시피에는 양파를 볶아 넣으라는데
양파 손질하기 귀찮아서 양배추를 샀어요.
사놓고 보니 부추 양이 매우 많네요. 양배추도...

먼저 부추를 씻어서 대충 썰어넣었습니다.
볶으려면 물기를 빼줘야 되는데, 게으름뱅이 독거인은 그런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기로 합니다.
다 썰어넣고 보니 양이 진짜 많아서 당황.

이번엔 양배추를 썰어 넣습니다.
다시 양에 당황(2)
이대로 볶았다간 채즙만으로 국 끓여먹을 수 있을 듯 해서
그냥 이 상태에서 강불로 볶아 물기를 빼보기로 합니다.

한 5분 넘게 강불로 지져대니까 물기가 쫘악 나왔다가 말라갑니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빠졌다고 판단되어 기름을 달달 붓고 다시 볶아줍니다.

물기가 없는 듯 하여 대충 해동한 족발을 투하.
전자렌지에 30초 돌리고 상온에 잠깐 두었는데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재료의 열기를 이용해 녹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택도 없더군요 이대로 자고 일어나도 얼어붙은게 안 떨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걍 소스를 붓고 끓이면서 녹이기로 결정.
마파두부 소스를 붓고 물도 1/4컵 부었습니다.

이왕 소스 부은 김에 그냥 두부도 넣고 졸이는게 간이 잘 밸 것 같아서 두부도 넣어줍니다.

야채가 물을 다 흡수해버려서 국물이 안 나오는 통에 족발 해동이 제대로 안 돼서
물을 2큰술 정도 더 부었는데,
열을 가하니까 다시 재료에서 물이 쏟아져나와서 약불에 거의 10분 가까이 끓여댔습니다.
무슨 한약 달이는 줄.

마침내 완성!
물이 흥건하게 나와서 찌개를 먹는 기분이었네요.
맛은 족발찌개가 있다면 딱 그걸 먹은 느낌?
양파는 한 번 사서 낱개로 랩에 돌돌 말면 몇 주를 버티는데
파는 냉장고에서 일주일을 버티기 어려워서
이걸로 뭘 해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플 때 렌지에 돌려 먹으려고 사둔 죽을 발견해서
이걸로 야채죽을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죽 1봉지, 대파 조금, 양파 1개, 표고버섯 약간, 달걀 2개, 다진마늘 약간

야채를 다지려고 도마를 보니 1년 넘게 쓰지 않아서 이상한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있네요.
도마는 버리기로 하고 모든 재료를 가위로 썰어넣기로 합니다.
먼저 파를 잘라넣고 수분 빼기 위해 잠시 볶다가 기름 투하.

파가 노릇해질 때 까지 볶아서 파기름을 냅니다.

양파를 잘라 넣습니다.
최대한 잘게 썰려고 했는데 가위로는 무리군요.

죽 먹는데 아삭한 느낌 나면 안 되니까
숨이 죽도록 달달달 볶아줍니다.

이번엔 표고버섯을 잘라 넣습니다.
(얘 때문에 도마로 썰려고 했던 건데...)

표고버섯은 국물이 우러나야 맛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물을 100ml 부어서 끓입니다.
다진마늘도 같이 투입해서 국물에 보탭니다.

물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100ml를 더 붓고 자글자글 끓여줍니다.

버섯 숨이 죽으면서 국물이 우러나옵니다.

메인인 김치낙지죽.
조리법에 렌지 2분30초 또는 끓는 물에 10분 돌리라는데
직접 조리하면 얼마나 가열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일단 붓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서 물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졸이다가 달걀 2개를 깨서 넣고 다시 휘휘 저어가며 조리합니다.

더 이상 끓여봐야 물이 안 빠질 것 같아서 이쯤에서 불을 끄기로 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넣은 터라 다른 반찬 없이 이걸로만 식사 시작.
요리는 매번 할 때 마다 느끼지만
직접 해서 먹으면 사먹는 것 대비 맛이 눈꼽만큼 오릅니다.
몸에 좋겠거니 자기최면을 걸고 행복회로 가동하며 먹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