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준비 3편(여행가방 싸기)

지금은 공항이예요 어제 밤에 짐 싸느라 늦게 잤더니 피곤하네요 +_+

여행 준비하면서 짐을 싸는 건
이것만 마치면 떠난다! 라는 생각이 주는 커다란 즐거움과
중요한 걸 빠뜨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는 일 같아요.

여행을 밥먹듯이 한다면야 가서 뭐가 필요할지 몸으로 기억해서 척척 챙기겠지만
우리는 일년 벌어 한 철 쓰잖아요 ㅠㅠ
그래서 남들이 뭘 준비해갔나 열심히 물어봐서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경험자를 따라서 하면 반은 가니까.

제가 이번 여행에 챙긴 물품은 아래와 같아요.

옷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세탁 유무에 따라서 엄청 갈리게 되네요. 세탁이 가능하면 적당히 가져가고 세탁이 안 되면 많이 가져가고. 전 호텔이라 세탁시설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몰라서 약간 넉넉히 넣었어요 속옷은 여차하면 매일 저녁에 화장실에서 비누로 손세탁...

옷 : 속옷, 양말 4세트 / 바지 4벌 / 반팔티 2벌 / 긴팔티 4벌 / 얇은 점퍼 1벌 / 정장 상의 1벌 / 구두 1켤레 / 슬리퍼 1켤레 / 수건 3개

약 : 종합감기약 1, 진통제 1, 소화제 1(모두 알약)

그리고
멀티어댑터(영국은 전압이 250v고 콘센트 규격이 다르다고. 전 이마트 가서 샀는데 공항에서도 팔아요), 세면도구 일체, 비닐봉투 등 봉투 다수, 작은 가방, 복대, 선글라스, 휴지, 필기구, 셀카봉, 외장배터리, 옷걸이
이렇게 챙겼어요.

여권사본이랑 여권사진도 각각 지갑에 넣었고,
대사관 연락처는 핸드폰에 사진으로 넣었어요 핸드폰 잃어버리면 망함.

이러고 모자라면 현지 구매 하는 걸로...
이제 여행준비 끝~
2017. 8. 31. 19:56

영국 여행 준비 2편(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

- 여권

항공권 발급을 해야 돼서 집에 있는 여권을 찾아봤는데
왠걸... 종료된지 1년도 넘었더라고요 ^^;
부랴부랴 구청에 가서 신청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지하철에 비치된 즉석사진기로 여권사진 모드 찍어서 가져가니
규격에 안 맞아서 못 쓴다네요 부들부들...
사진관 가서 찍으세요 10분이면 인화해줌.

10년 전에는 노원구청이 제일 빨리 발급해준다고 소문 났었는데 지금은 서대문구청이 제일 빠르다네요.
그래봐야 하루 차이고 5일이면 발급됩니다.
그 시간마저 없다 하시는 분은 공항 가셔서 임시 여권을 신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몇 가지 준비물이 있으니 검색해보고 가세요.

영국은 단기 관광 방문이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요.
대한민국 여권의 위엄... 괜히 도둑맞는게 아님.
그런데 여권 만기가 6개월 미만이면 입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 분들은 연장을 미리 해두셔야 합니다.

여권 사본은 사진 있는 면으로 몇 장 복사해두고,
(사진도 찍어놓고 이메일도 보내두세요)
여권사진 여분도 가져가면 현지 분실 시 최소한의 대비책을 마련해둘 수 있다네요.

- 핸드폰 로밍? 포켓와이파이? 해외 유심?

여행 가서 길 찾으려면 인터넷은 해야겠고,
비상시에는 전화도 써야 하고,
친구들이랑 연락도 하면 좋겠고,
핸드폰을 안 쓸 수 없잖아요 현대인은 모바일의 노예...

처음에는 통신사 로밍을 찾아봤는데,
하루에 9,900원이 기본이더라고요.
까짓거 내지 싶었는데,
아무래도 10만원이 넘어가니 뭔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어차피 와이파이 잘 찾아다니면 하루에 실제로 쓰는 데이터는 100메가도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로밍상품 알아보니까 보름에 데이터 1.5기가 주고 5만원 중반대 가격 상품이 있네요.
이걸 신청해두고 나서 검색을 조금 해보니까
해외에서 유심 사서 끼면 3~5만원에 15일 동안 15기가 주고 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네요.
통신사 데이터로밍은 전화, 문자는 못 쓰거든요.
유심칩이 바껴서 전화번호가 바뀌는 문제가 있지만 가격차가 10배나 차이 나는데 굳이 통신사 로밍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유심칩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통신사 로밍은 전화로 업무를 보셔야 하는 분들께 유용할 듯 하네요)

포켓와이파이는 안 알아봐서 패스하고...
(근데 해외유심보다 비싸대요)

유심칩을 런던 하드로 공항에서 살 수도 있고,
시내 들어가서 매장에서 살 수도 있는데
공항은 30파운드, 시내는 20파운드 수준이라 공항이 조금 비싸다네요.
그런데 받아서 꼈는데 에러가 나거나 먹통 유심칩을 주는 사기가 종종 발생한대서
아예 한국에서 사서 끼고 가기로 했습니다.
모바일어브로드라는 업체에서 주문했는데
인천공항에서 바로 수령해서 이상 유무 확인하고 떠날 수 있다네요.
가격도 3만원대라 저렴.

- 여행자보험

외국 나갔다가 잘못돼서 살인적인 병원비를 체험하고 오고 싶진 않아서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했어요.
대형여행사 패키지여행이면 보험이 자동 가입되지만 자유여행은 몸으로 뛰어야죠.
공항 가서 보험회사 부스 찾아서 가입할 수도 있고
각 손해보험회사 고객센터 등을 통해서 가입할 수도 있어요.
해외에서 사고 나서 다치면 병원비 영수증 및 진단서,
물품 도난을 당하면 경찰서 확인서를 꼭 발급받아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그 서류 떼겠다고 다시 해외 나갈 순 없겠죠.

- 각종 시설 인터넷 예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어디를 갈지 일정을 짜보는 과정이겠죠 ^^
영국에 가면 종주국 축구경기 관람도 해보고 싶게 되고
(전 축구에 관심 없어서 과감히 패스... 알지도 못하는 팀 경기 보면서 도무지 신날 것 같지 않네요)
런던아이 같은 각종 명소들도 가보고 뮤지컬도 보면 좋겠죠.
그런데 유로로 입장해야 하는 명소들 같은 경우 미리 예매를 해두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또 미리 예매를 하면 더 싼 경우가 많다고 하니 출국 전에 미리 갈 곳을 정해서 표를 사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 클릭으로 결제 끝나는 좋은 세상 ^^/
(근데 저는 예매 안 했어요 ㅋ 런던아이는 야경이 좋다는데 이 시점에서는 불가능하고 다른 곳들도 걍... 뮤지컬은 가서 당일 할인 이벤트 노리게요 오페라의 유령 걸리면 대박)

- 결제 수단 확보

제 카드는 비씨카드여서 해외 결제가 가능해요.
도난당하면... 아 생각을 하지 말자!
영국이니까 파운드화도 미리 은행에서 환전을 해놨어요.
환전수수료를 얼마 적용했는지 모르겠는데
대출 받을 일이 있어서 환전 같이 부탁했더니 거의 수수료가 안 붙었던 것 같아요.
신용카드, 체크카드 여분을 준비하라는 조언도 있었는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여권 네 가지는 따로 소지해서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
2017. 8. 30. 13:38

영국 여행 준비 1편(항공 및 숙박)

회사 출장으로 외국을 나가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평소에 못 가보는 먼 외국을 가보자는 결심을 하고
휴가를 같이 내서 영국 런던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런던 2박3일이면 더 볼 것 없다고 뭐라고들 하시는데,
그 2박3일이란 일정을 보니까 유명 장소 가서 눈도장 찍는 수준이라...
런던 구석구석 담아두고 오겠다는 각오로 출발합니다 ㅎㅎ

근데 처음으로 길게 나가보려니 준비할게 너무 많네요.
제가 결정장애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또 여행 갈 때 참고하고자 이번 글을 시리즈로 써보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출발하면 현지 경험을 올리고,
일단은 준비과정을 정리해서 올릴 거예요.

- 먼저 항공권부터

일정이 상당히 촉박하게 잡혀서 부랴부랴 항공편을 알아보았는데,
보니까 한국에서 런던까지 직항은 2백만원 초반대부터 후반대까지,
경유로 가면 1백만원 초반대 비용이 나옵니다.
직항이 경유의 최소 2배 이상...후덜덜
만약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알아 보았으면 1백만원 미만으로 왕복 티켓 끊을 수 있는 것 같네요.
(이번 17년 추석 황금연휴 때 일본 왕복이 60만원...!!)
처음에는 경유 티켓을 알아봤었는데,
촌놈이라 아시아나항공 사이트 한참 뒤지면서 왜 직항밖에 없지?
이랬네요 ㅡㅡ; 경유는 걍 여행사 통해서 끊으세요 아님 인터넷 사이트 좋은거 많으니 거기서 하시는게.
그러다 결국 영국항공을 통해서 직항 왕복티켓을 끊었습니다.
영국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금액 면에서는 약간 싸네요.
(땅콩항공은 안 알아봄)

잠시 모두가 알고 있는 직항 / 경유의 단점
경유는
 - 오래 걸린다. 연착되면 고통이 두 배.
 - 경유지에서 수하물 분실되면 망
정도네요. 직항은 걍 비싼게 단점.
경유로 가실 거면 짐이 자주 분실되는 항공사나 열악한 공항을 경유하는 걸 피하라고 합니다.

암튼 직항으로 구매 완료.
출장이다보니 교통비 일부가 지원돼서 다행이네요.

- 숙소

런던에서 묵을 숙소를 찾아보니 종류가 크게 세 가지네요.
호텔 / 호스텔 / 한인민박
어디를 잡던간에 런던 중심지에서 멀어지면 매일매일이 힘들어진답니다.
교통이 잘 되어 있다고는 해도 여긴 남의 나라...
물론 중심지로 갈 수록 비싸겠죠 ㅡㅡ
(1박에 백 만원 나가는 호텔이 엄청 많네요 ㄷㄷㄷ)

처음에는 런던 물가가 살인적이라고 하여 한인민박과 호스텔을 뒤졌는데,
호스텔은 자꾸 영화 호스텔이 생각나서... 가 아니라
보니 시설이 괜찮으면 가격이 호텔 수준이고,
저렴한 가격이면 우리 초중고 시절 단체로 다녀유는 유스호스텔 시설 정도 같네요.
도미토리 형태로 여럿이 우르르 같이 자는.
심하면 쌍팔년대 군대 내무반 수준의 침실에서 잔다나.
잠자리 가려서 여럿이 같이 못 자고,
씻는 곳도 영 불편할 것 같고,
도난 등도 염려돼서 여긴 제외시켰습니다.
(발품 팔면 좋은 데 많대요 전 시간이 부족한 직딩이라 패스...)

가장 많이 알아본건 한인민박이었는데,
블로그 보면 후기가 엄청 많긴 한데 너무 칭찬 일색이라...
여러 커뮤니티(네이버 유랑 까페 등) 통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한인민박의 장점으로는
 - 제일 싸다
 - 아침점심저녁 다 얻어먹을 수 있음
 - 주인 또는 투숙객과 의사소통 가능
단점으로는
 - 시설이 열악한 곳이 있다
 - 주인이 불친절한 곳이 있다
 - 예약할 때 받은 정보와 실제로 가서의 투숙조건이 차이나는 곳이 있다
어떤 후기에는 한인민박 가느니 걍 호스텔만 쭉 쓰겠다는 글도 있고...
그래도 몇몇 업체들 평이 좋아서 거기로 할까 했었는데...

어차피 교통비 지원받는데! 라는 생각으로
트리바고, 호텔스, 호텔스컴바인 등을 막 뒤져봤습니다.
그러니 나름 괜찮은 가격의 호텔이 잡히더라고요.
어차피 우리나라도 대명이나 한화콘도 잡으면 1박에 10만원 넘게 드니...
나중에 놀러 올 때 돈 아끼기로 하고 이번에는 나름 호화롭게 다녀오기로.
제가 묵은 숙소에 대해서는 다녀온 이후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ps. 에어비앤비도 많이 알아봤는데
지인이 집주인이 인종차별 하는걸 봤대 한 마디에 패스...
그래도 슈퍼호스트 중에서 한국인 추천이 여럿 달린 집은 괜찮을 듯 하네요.
2015. 12. 29. 09:00

오늘자(2015.12.29) 주요 일간지 메인 뉴스


근데 이거 누구 맘대로 타결 완료한거지?
2014. 10. 17. 08:37

요새 들어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짜증나는 것

근래에는 종이신문을 읽을 시간 및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주요 일간지 어플로 신문기사를 읽고 있는데,

보다 보면 한 1/4정도의 기사가 마무리를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블라블라" "blah blah" "멍멍 왈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 장식한다.

......

아무리 기레기 시대라고는 해도,

주요 일간지 소속 기자라는 것 들이

당신들이 작성해주는 기사를 우리가 읽고 느끼는게 있어야지,

지금 네티즌들이 이미 읽고 소감까지 다 끝내놓은 걸 어디서 웹서핑 하고 와서 기사로 쓰는 거임?

'주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다도 공신력이 한참 떨어지는게 '네티즌 의견'인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걸 같다 붙이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면 기사 작성을 위한 최소 분량에 대해 가이드라인이라도 있어서 그걸 억지로 맞추려고 갖다 붙이는 건가?

심지어 요새는 기사도 외주를 주나? 라는 의심까지 하게 될 정도.

아무튼 기사라는 것의 공신력을 기자들 스스로가 점점 깎아먹는 것 같아서 참 보기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