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1. 19:56

영국 여행 준비 2편(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

- 여권

항공권 발급을 해야 돼서 집에 있는 여권을 찾아봤는데
왠걸... 종료된지 1년도 넘었더라고요 ^^;
부랴부랴 구청에 가서 신청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지하철에 비치된 즉석사진기로 여권사진 모드 찍어서 가져가니
규격에 안 맞아서 못 쓴다네요 부들부들...
사진관 가서 찍으세요 10분이면 인화해줌.

10년 전에는 노원구청이 제일 빨리 발급해준다고 소문 났었는데 지금은 서대문구청이 제일 빠르다네요.
그래봐야 하루 차이고 5일이면 발급됩니다.
그 시간마저 없다 하시는 분은 공항 가셔서 임시 여권을 신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몇 가지 준비물이 있으니 검색해보고 가세요.

영국은 단기 관광 방문이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요.
대한민국 여권의 위엄... 괜히 도둑맞는게 아님.
그런데 여권 만기가 6개월 미만이면 입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 분들은 연장을 미리 해두셔야 합니다.

여권 사본은 사진 있는 면으로 몇 장 복사해두고,
(사진도 찍어놓고 이메일도 보내두세요)
여권사진 여분도 가져가면 현지 분실 시 최소한의 대비책을 마련해둘 수 있다네요.

- 핸드폰 로밍? 포켓와이파이? 해외 유심?

여행 가서 길 찾으려면 인터넷은 해야겠고,
비상시에는 전화도 써야 하고,
친구들이랑 연락도 하면 좋겠고,
핸드폰을 안 쓸 수 없잖아요 현대인은 모바일의 노예...

처음에는 통신사 로밍을 찾아봤는데,
하루에 9,900원이 기본이더라고요.
까짓거 내지 싶었는데,
아무래도 10만원이 넘어가니 뭔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어차피 와이파이 잘 찾아다니면 하루에 실제로 쓰는 데이터는 100메가도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로밍상품 알아보니까 보름에 데이터 1.5기가 주고 5만원 중반대 가격 상품이 있네요.
이걸 신청해두고 나서 검색을 조금 해보니까
해외에서 유심 사서 끼면 3~5만원에 15일 동안 15기가 주고 전화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네요.
통신사 데이터로밍은 전화, 문자는 못 쓰거든요.
유심칩이 바껴서 전화번호가 바뀌는 문제가 있지만 가격차가 10배나 차이 나는데 굳이 통신사 로밍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유심칩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통신사 로밍은 전화로 업무를 보셔야 하는 분들께 유용할 듯 하네요)

포켓와이파이는 안 알아봐서 패스하고...
(근데 해외유심보다 비싸대요)

유심칩을 런던 하드로 공항에서 살 수도 있고,
시내 들어가서 매장에서 살 수도 있는데
공항은 30파운드, 시내는 20파운드 수준이라 공항이 조금 비싸다네요.
그런데 받아서 꼈는데 에러가 나거나 먹통 유심칩을 주는 사기가 종종 발생한대서
아예 한국에서 사서 끼고 가기로 했습니다.
모바일어브로드라는 업체에서 주문했는데
인천공항에서 바로 수령해서 이상 유무 확인하고 떠날 수 있다네요.
가격도 3만원대라 저렴.

- 여행자보험

외국 나갔다가 잘못돼서 살인적인 병원비를 체험하고 오고 싶진 않아서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했어요.
대형여행사 패키지여행이면 보험이 자동 가입되지만 자유여행은 몸으로 뛰어야죠.
공항 가서 보험회사 부스 찾아서 가입할 수도 있고
각 손해보험회사 고객센터 등을 통해서 가입할 수도 있어요.
해외에서 사고 나서 다치면 병원비 영수증 및 진단서,
물품 도난을 당하면 경찰서 확인서를 꼭 발급받아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그 서류 떼겠다고 다시 해외 나갈 순 없겠죠.

- 각종 시설 인터넷 예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어디를 갈지 일정을 짜보는 과정이겠죠 ^^
영국에 가면 종주국 축구경기 관람도 해보고 싶게 되고
(전 축구에 관심 없어서 과감히 패스... 알지도 못하는 팀 경기 보면서 도무지 신날 것 같지 않네요)
런던아이 같은 각종 명소들도 가보고 뮤지컬도 보면 좋겠죠.
그런데 유로로 입장해야 하는 명소들 같은 경우 미리 예매를 해두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또 미리 예매를 하면 더 싼 경우가 많다고 하니 출국 전에 미리 갈 곳을 정해서 표를 사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 클릭으로 결제 끝나는 좋은 세상 ^^/
(근데 저는 예매 안 했어요 ㅋ 런던아이는 야경이 좋다는데 이 시점에서는 불가능하고 다른 곳들도 걍... 뮤지컬은 가서 당일 할인 이벤트 노리게요 오페라의 유령 걸리면 대박)

- 결제 수단 확보

제 카드는 비씨카드여서 해외 결제가 가능해요.
도난당하면... 아 생각을 하지 말자!
영국이니까 파운드화도 미리 은행에서 환전을 해놨어요.
환전수수료를 얼마 적용했는지 모르겠는데
대출 받을 일이 있어서 환전 같이 부탁했더니 거의 수수료가 안 붙었던 것 같아요.
신용카드, 체크카드 여분을 준비하라는 조언도 있었는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여권 네 가지는 따로 소지해서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