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3. 20:13

치킨에 관한 논란에 참여하는 글


항상 그렇지만 사그러드는 이슈에 뒤늦게 참여한다 ㅡㅡ;

롯데마트에서 통큰치킨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마트에서 내놓은 피자의 몇 배에 달하는 엄청난 파급을 사회에 남기고 1주일도 안 돼서 장렬히 전사한
이 통큰치킨으로 인하여 인터넷이 시끌시끌한데,
보고 있자면 두 가지 의견이 가장 많다.
하나는 프랜차이즈 치킨점의 폭리에 대한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닌가 우려하는 입장이다.

치킨값의 폭리에 대해 비판하는 부류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겠다.
먼저 치킨 먹지도 않으면서 폭리를 비판하는 사람들.
있을까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냥 뭐든 깜으로써 카타르시르를 느끼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이 사람들의 의견이래봐야 전혀 영양가 없는 배설에 가까운 글 뿐이다.

두 번째로 비싼 치킨 계속 사먹으면서 치킨값 비싸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동네에 싼 치킨 많다.
8900원에 한 마리 튀겨주는 집도 시장마다 있고,15000원에 두 마리 배달해주는 집도 있다.
이런 치킨집은 맛이 없어서 비싼 데서 시켜먹는거면 비판을 할 이유가 하등 없지 않나 싶다.

세 번째로 싼 치킨 찾아먹는데 그 가격도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
롯데마트 치킨은 구조상 손해보면서 팔았다는게 유력해지고 있고,
편의점처럼 롯데마트가 많은 것도 아닌데다 한정판매인 걸 감안해서 사와야 되는데
그 기회비용을 고려 안 하고 비판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네 번째로 근처에 싼 치킨집이 없을 경우... 욕하세요.

지금까지는 비판 의견에 대한 또 하나의 비판적인 시각이었고,
이번에는 자영업자들을 걱정하는 의견에 대해서
어차피 치킨집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것도 아니고 누가 피해를 보면 누구는 이득을 보는게 이 세계이므로
걱정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치킨을 열심히 시켜서 먹어주면 될 것이다.

내 글은 최소한 '동네 치킨은 그 값이면 폭리가 아닐 것이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하므로
이 사람들까지 가격을 후려쳤던 거라면 아마 지워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결론은 지금의 여론은 그냥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이 비싼 것 같으니 까고 싶었던게
롯데마트에서 이슈를 만들어줘서 봇물이 터진 느낌?
이랄까 그닥 비판 의견들에 대해 수긍이 잘 가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