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4. 19:53

여자들이 보는 여자의 평가(특히 예쁘다)에 대한 고찰

회사에 갓 입사했을 때,
같은 층에 근무하던 총무 중 하나가 참 귀여웠다.
마치 인형같이 생겨서 참 보기 좋았는데(지금은 유부녀...)
어느날 술자리에서 평소 느꼈던 바를 얘기해주었다.
'누구씨는 테디베어 닮았어요' (실화임!!!!)
지금이야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잘 알지만,
그 당시의 나는 정말 진지하게 칭찬의 의미로 말한 거였다.
물론 그 자리에서 수습하느라 매우 힘들었고, 결국 수습 실패했다는 걸 굳이 말 할 필요가 있을까 ㅋ

그리고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은 글 중에,
여 : 2NE1 씨엘 정말 이쁘지 않아?
남 : 그래 그러고보니 너가 씨엘이랑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여 : 뭐임마?
같은 내용이 있었다.

보통, 남자가 보는 예쁜 여자와 여자가 보는 예쁜 여자의 시점이 틀리다고들 말한다.
남자가 보는 여자는 그야말로 얼굴 몸매 등 다 따져서 연예인 수준의 예쁜걸 말하지만,
여자가 예쁘다고 할 때는 눈이 예뻐서, 귀가 예뻐서, 목소리가 예뻐서 등등
단편적인걸 끄집어내는 성향이 있어서라고들 말하지만...

다시 2NE1을 빌려써서 팬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멤버 중에 한 명을 골라서 성형을 시켜준다고 할 때 산다라박 말고 다른 사람을 찍을 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여자가 보는 예쁜 여자가 다른게 아니라 그냥 입발린 소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갑자기 들어서 적어본,
언제나 여기 올리는 글이 그렇듯 영앙가 제로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즉흥적인 뻘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