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7. 14:14

오늘 버스에서

1.

  아침에 더워 죽겠는데 가뜩이나 만원버스에서 사람들이 아무도 창문 열 생각을 안 한다... 에어컨이야 고유가 때문에 안 튼다면 모를까, 더운걸 참는건지 안 더운건지 - 만원버스에서 안 더울리가 없잖아! - 몇십 분을 그러고 가다가 누가 창문을 여니까 다른 데서도 열기 시작. 이 머릿 속에 자아라고는 한움큼도 들어있지 않은 개미같은 군상들아.

2.

  옆 자리에서 어떤 여자가 꾸벅꾸벅 조는데, 차라리 나한테 기대서 자면 모를까 자꾸 몸을 부딪히고는 움찔하더니 제자리 찾아가고 몇 초 후에 또 부딪치고. 완전 짜증났다. 나도 피곤해서 눈 좀 붙일까 했는데 이 여자 때문에 쉬지도 못 하고 출근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