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s/逸脫
영국 여행 후기(11일차 - 대영박물관, 세븐시스터스)
초승달소년
2017. 9. 16. 06:24
11일차는 런던 여행 마지막 날이었는데,
원래는 명소는 충분히 다 가봤으므로 박물관 투어로 마무리 할까 했는데,
(대영박물관을 일부러 안 갔어요 보려면 한두 시간으로는 안 끝난다기에)
내셔널갤러리나 테이트모던을 가서도 심드렁했는데 대영박물관이라고 다르겠나 싶어서
불현듯 세븐시스터스를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븐시스터스는 런던 남쪽 해안가에 있는 절벽인데 절벽 단면이 여자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어느 단체에선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꼽기도 했다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칭찬 일색이라 급 뽐뿌받아서 여길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장식하자 생각하게 됐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피곤함에 미적미적대다가
일단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래도 런던 왔는데 대영박물관 건물은 보고 가야 되지 않나 싶어서...
근데 또 앞까지 오니 들어가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이죠.
(그림만 보다가 유물들을 봐서 그런가 ^^;)
처음에는 와 신기하다 싶었는데,
점점 드는 생각이 아 이 도둑놈 xx들...
진짜 전 세계 유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는데
이걸 어떻게 모았을지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묘해지네요.
근데 이번에 다에시 무리들이 파괴한 유적지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모아서 보관하는게 인류를 위해서는 좋은 것가 싶기도 하고... 뭐랄까 참...
대충대충 훑어봤습니다 한 한시간 정도?
그래도 이름도 없이 아시아 아메리카 이렇게 있는 것 보단 독립된 공간이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
나와서 오전11시쯤 세븐시스터스를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직 세븐시스터스 안 가신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면 무조건 다른 블로그 통해서 길을 알아보고 가세요!
구글맵은 길을 진짜 엉터리로 알려줍니다 ㅡㅡ+
대강 큰 루트만 알려주지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이 전무해서 어디서 뭘 갈아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먹을 수가 없어요.
저같은 경우 처음에는 브라이튼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려고 했는데
구글맵을 보니 이스트본이라는 지역으로 가는게 더 가까워서 거기로 향했어요.
런던브릿지 역으로 가서 편도 티켓을 끊었는데 33파운드.
4인팟이 구성되면 왕복 10여파운드랬는데...
뭐 마지막 날이니 걍 지르기로.
(인터넷에서 표 미리 끊으면 또 싸게 산대요 뭐든 발품 팔면 좋은게 나옴)
기차 탑승해서 앉아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니 참 여행 즉흥적으로 한다 싶네요.
뭐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겠죠.
진짜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 맞아요 런던은 지하로 내려갔다 싶으면 전파 끊기고 잠시만 터널 들어가도 끊기고 시골은 걍 끊기고...
기본료 폐지 여론 나올 때마다 통신사들이 막대한 회선 설치비용 어쩌구 할 때마다 뭔 멍멍 소리냐고 생각했는데 영국 와서 살짝 누그러졌습니다 ^^;
심지어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이 그나마 인터넷이 잘 된다니...
암튼 한시간 넘게 달려서 이스트본에 도착했습니다.
세븐시스터스 가면 아무 편의시설도 없대서 점심을 겸해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고
기념품 가게 좀 구경해보고
세븐시스터스 가는 버스를 찾아봤는데
이 지랄맞은 구글맵이 여기서 만행의 정점을 찍은게
허허벌판을 버스 정류소라고 찍어놨어요 ㅡㅡ
진짜 후기에 쓰진 않았지만 구글맵 찾아가다 낭패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번에는 제대로 화룡정점을 찍음.
게다가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하는지
(근처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하는지 버스 타서 직접 비용을 내야 하는지)
설명을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서
(이스트본역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이 때쯤의 저는 지치고 멍해져서 영어 쓰는 자체가 싫었어요 사소한 단어도 생각 안 나고)
블로그를 뒤진 끝에 해변가(이스트본은 해변마을입니다)를 운행하는 관광버스가 있다는걸 발견해서 그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이 떄까지 40분을 길바닥에서 낭비했어요 소중한 내 시간을!)
마침 30분마다 운행하는 버스의 탑승시간에 맞춰 갔는데
(가는 길이 해변도로였는데 마음이 급해서 경치가 눈에 안 들어옴)
탑승비용이 현금 10파운드.
만일을 대비해 딱 10파운드 지폐 남겨놨었는데
만약 없었다면 핸드폰 바다에 집어던졌을지도 몰라요.
더 이상 세븐시스터스로 갈 루트 찾을 기력이 없어서 요금 내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 2층에 앉아서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보니 마음이 또 사그르르 가라앉으면서 다가오는 이너피스...
(영국 남자는 애고 어른이고 죄다 잘생겼음 부들부들)
저한테 모자 어쩌구 하면서 말을 걸었어요.
모자가 멋있다고 한건가? 하고 걍 웃고 넘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모자 지키라고 한 것 같아요.
출발할 때 지인이 바람 조심하라고 했었고 블로그 중에서 짐 다 날려먹었다는 글도 봤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햄버거 먹고 있는데 버스 출발과 함께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
순간 날라간 앞쪽에 앉은 할아버지의 모자와 내 손에서 자유롭게 떠나려는 햄버거!
(농담 아니예요 햄버거가 진짜 날라가는 줄)
급하게 짐들을 부여잡고 모자도 벗어서 움켜잡고 햄버거 꾸역꾸역 먹어치웠어요.
그래도 진짜 처음으로 하루종일 비가 안 온 날이라 풍경이 워낙 좋고
버스는 탑승값 하려는지 이동하면서 계속 경치 설명하는 오디오가 나와서 풍미를 더했어요.
(물론 100% 영어 ㅋ 1/10이나 겨우 이해했으려나요 ㅎ)
버스 타고 이동하니까 나오는 경치가 진짜 별세계 온 것 같았습니다.
진짜 딱 그 모양의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그림같은 주택들과 소 양 말들이 늘어서 있고...
10파운드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ㅎ
계속 우와우와 하면서(바람에 안 날리게 짐들 부여잡으면서...) 가다 보니
벌링갭이라는 세븐시스터스 입구까지 왔습니다.
세븐시스터스 절벽을 향해 걸었어요.
진짜 바람이 와... 영국에 태풍 상륙했나 싶었습니다.
바람이 물리적으로 날 때리고 있고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손에 들면 바람에 흔들려서 초점이 안 맞고...
그래도 세븐시스터스 절벽을 바라보면 그런 고민 다 부질없어져요.
죽기 전 와볼 만한 장소 인정.
세븐시스터스 중심을 향해 이동 시작.
(가는데 한 20분 소요)
언덕이 생각보다 가팔라서 등산하는 기분이 났어요 몸에 열도 많이 났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옷을 벗을 엄두는 안 남.
열심히 걷다가 세븐시스터스 절벽에 다다라서 절벽 끝에 조심스럽게 가보니 오금이 후달달달 떨리네요.
(블로그에서 봤어요 제가 간 날에는 그런 시도를 한 사람 못 봄)
저는 목숨을 끔찍히 아끼는 사람이라 그렇게는 못 하고 살짝 걸터앉아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지인이 몇 주 전에 이 절벽 일부가 무너져서 추락사한 사람이 있다고 보고를...)
가는 길에 흰 조약돌이 자주 보였는데,
조약돌을 모아서 바닥에 새긴 한국 이름들도 자주 보였어요 ㅋㅋㅋㅋ
낙서도 아닌데 이 정도는 낭만이죠 낭만.
(새롬♡ 만 만든 것 봤는데... 행복해라 새롬아... ㅋ)
근데 제 이름 만드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저는 패스.
근데 신은 영국인에게 모든 걸 주고 싶지 않았나봐요.
바람이 너무 세서 명상을 집요하게 방해 ㅠㅠ
한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면서 다시 경치를 돌아보니 이런 천국이 따로 없어요.
눈으로 보는 광경을 휴대폰이 반의 반도 못 남긴다는게 아쉬울 뿐.
도착해서 kokoro라는 일식집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체인점인데 주인이 한인이래서 반가운 마음에 이용)
마지막 날인만큼 숙소 근처 펍에 들러서 혼자 맥주를 마셨습니다.
근데 여기는 생맥주 질이 영...
마트에서 병맥주 사먹을걸 그랬어요 카드 안 된대서 급하게 현금서비스로 돈까지 뽑아왔는데.
아무튼 이렇게 런던 여행 일정이 마무리.
원래는 명소는 충분히 다 가봤으므로 박물관 투어로 마무리 할까 했는데,
(대영박물관을 일부러 안 갔어요 보려면 한두 시간으로는 안 끝난다기에)
내셔널갤러리나 테이트모던을 가서도 심드렁했는데 대영박물관이라고 다르겠나 싶어서
불현듯 세븐시스터스를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븐시스터스는 런던 남쪽 해안가에 있는 절벽인데 절벽 단면이 여자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어느 단체에선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꼽기도 했다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칭찬 일색이라 급 뽐뿌받아서 여길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장식하자 생각하게 됐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피곤함에 미적미적대다가
일단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래도 런던 왔는데 대영박물관 건물은 보고 가야 되지 않나 싶어서...
근데 또 앞까지 오니 들어가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이죠.
(그림만 보다가 유물들을 봐서 그런가 ^^;)
처음에는 와 신기하다 싶었는데,
점점 드는 생각이 아 이 도둑놈 xx들...
진짜 전 세계 유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는데
이걸 어떻게 모았을지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묘해지네요.
근데 이번에 다에시 무리들이 파괴한 유적지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모아서 보관하는게 인류를 위해서는 좋은 것가 싶기도 하고... 뭐랄까 참...
대충대충 훑어봤습니다 한 한시간 정도?
그래도 이름도 없이 아시아 아메리카 이렇게 있는 것 보단 독립된 공간이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
나와서 오전11시쯤 세븐시스터스를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직 세븐시스터스 안 가신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면 무조건 다른 블로그 통해서 길을 알아보고 가세요!
구글맵은 길을 진짜 엉터리로 알려줍니다 ㅡㅡ+
대강 큰 루트만 알려주지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이 전무해서 어디서 뭘 갈아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먹을 수가 없어요.
저같은 경우 처음에는 브라이튼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려고 했는데
구글맵을 보니 이스트본이라는 지역으로 가는게 더 가까워서 거기로 향했어요.
런던브릿지 역으로 가서 편도 티켓을 끊었는데 33파운드.
4인팟이 구성되면 왕복 10여파운드랬는데...
뭐 마지막 날이니 걍 지르기로.
(인터넷에서 표 미리 끊으면 또 싸게 산대요 뭐든 발품 팔면 좋은게 나옴)
기차 탑승해서 앉아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니 참 여행 즉흥적으로 한다 싶네요.
뭐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겠죠.
진짜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 맞아요 런던은 지하로 내려갔다 싶으면 전파 끊기고 잠시만 터널 들어가도 끊기고 시골은 걍 끊기고...
기본료 폐지 여론 나올 때마다 통신사들이 막대한 회선 설치비용 어쩌구 할 때마다 뭔 멍멍 소리냐고 생각했는데 영국 와서 살짝 누그러졌습니다 ^^;
심지어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이 그나마 인터넷이 잘 된다니...
암튼 한시간 넘게 달려서 이스트본에 도착했습니다.
세븐시스터스 가면 아무 편의시설도 없대서 점심을 겸해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고
기념품 가게 좀 구경해보고
세븐시스터스 가는 버스를 찾아봤는데
이 지랄맞은 구글맵이 여기서 만행의 정점을 찍은게
허허벌판을 버스 정류소라고 찍어놨어요 ㅡㅡ
진짜 후기에 쓰진 않았지만 구글맵 찾아가다 낭패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번에는 제대로 화룡정점을 찍음.
게다가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하는지
(근처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하는지 버스 타서 직접 비용을 내야 하는지)
설명을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서
(이스트본역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이 때쯤의 저는 지치고 멍해져서 영어 쓰는 자체가 싫었어요 사소한 단어도 생각 안 나고)
블로그를 뒤진 끝에 해변가(이스트본은 해변마을입니다)를 운행하는 관광버스가 있다는걸 발견해서 그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이 떄까지 40분을 길바닥에서 낭비했어요 소중한 내 시간을!)
마침 30분마다 운행하는 버스의 탑승시간에 맞춰 갔는데
(가는 길이 해변도로였는데 마음이 급해서 경치가 눈에 안 들어옴)
탑승비용이 현금 10파운드.
만일을 대비해 딱 10파운드 지폐 남겨놨었는데
만약 없었다면 핸드폰 바다에 집어던졌을지도 몰라요.
더 이상 세븐시스터스로 갈 루트 찾을 기력이 없어서 요금 내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 2층에 앉아서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보니 마음이 또 사그르르 가라앉으면서 다가오는 이너피스...
(영국 남자는 애고 어른이고 죄다 잘생겼음 부들부들)
저한테 모자 어쩌구 하면서 말을 걸었어요.
모자가 멋있다고 한건가? 하고 걍 웃고 넘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모자 지키라고 한 것 같아요.
출발할 때 지인이 바람 조심하라고 했었고 블로그 중에서 짐 다 날려먹었다는 글도 봤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햄버거 먹고 있는데 버스 출발과 함께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
순간 날라간 앞쪽에 앉은 할아버지의 모자와 내 손에서 자유롭게 떠나려는 햄버거!
(농담 아니예요 햄버거가 진짜 날라가는 줄)
급하게 짐들을 부여잡고 모자도 벗어서 움켜잡고 햄버거 꾸역꾸역 먹어치웠어요.
그래도 진짜 처음으로 하루종일 비가 안 온 날이라 풍경이 워낙 좋고
버스는 탑승값 하려는지 이동하면서 계속 경치 설명하는 오디오가 나와서 풍미를 더했어요.
(물론 100% 영어 ㅋ 1/10이나 겨우 이해했으려나요 ㅎ)
버스 타고 이동하니까 나오는 경치가 진짜 별세계 온 것 같았습니다.
진짜 딱 그 모양의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그림같은 주택들과 소 양 말들이 늘어서 있고...
10파운드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ㅎ
계속 우와우와 하면서(바람에 안 날리게 짐들 부여잡으면서...) 가다 보니
벌링갭이라는 세븐시스터스 입구까지 왔습니다.
세븐시스터스 절벽을 향해 걸었어요.
진짜 바람이 와... 영국에 태풍 상륙했나 싶었습니다.
바람이 물리적으로 날 때리고 있고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손에 들면 바람에 흔들려서 초점이 안 맞고...
그래도 세븐시스터스 절벽을 바라보면 그런 고민 다 부질없어져요.
죽기 전 와볼 만한 장소 인정.
세븐시스터스 중심을 향해 이동 시작.
(가는데 한 20분 소요)
언덕이 생각보다 가팔라서 등산하는 기분이 났어요 몸에 열도 많이 났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옷을 벗을 엄두는 안 남.
열심히 걷다가 세븐시스터스 절벽에 다다라서 절벽 끝에 조심스럽게 가보니 오금이 후달달달 떨리네요.
(블로그에서 봤어요 제가 간 날에는 그런 시도를 한 사람 못 봄)
저는 목숨을 끔찍히 아끼는 사람이라 그렇게는 못 하고 살짝 걸터앉아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지인이 몇 주 전에 이 절벽 일부가 무너져서 추락사한 사람이 있다고 보고를...)
가는 길에 흰 조약돌이 자주 보였는데,
조약돌을 모아서 바닥에 새긴 한국 이름들도 자주 보였어요 ㅋㅋㅋㅋ
낙서도 아닌데 이 정도는 낭만이죠 낭만.
(새롬♡ 만 만든 것 봤는데... 행복해라 새롬아... ㅋ)
근데 제 이름 만드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저는 패스.
근데 신은 영국인에게 모든 걸 주고 싶지 않았나봐요.
바람이 너무 세서 명상을 집요하게 방해 ㅠㅠ
한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면서 다시 경치를 돌아보니 이런 천국이 따로 없어요.
눈으로 보는 광경을 휴대폰이 반의 반도 못 남긴다는게 아쉬울 뿐.
도착해서 kokoro라는 일식집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체인점인데 주인이 한인이래서 반가운 마음에 이용)
마지막 날인만큼 숙소 근처 펍에 들러서 혼자 맥주를 마셨습니다.
근데 여기는 생맥주 질이 영...
마트에서 병맥주 사먹을걸 그랬어요 카드 안 된대서 급하게 현금서비스로 돈까지 뽑아왔는데.
아무튼 이렇게 런던 여행 일정이 마무리.